사이먼 로버츠의 "뇌가 아니라 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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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21세기 초반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 시대의 가장 핫한 관심사가 인공지능이다. 기계가 인간의 일상을 대체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실제로 인간이 하는 일들을 점점 기계가 잠식하고 있다.

 

예를 들면, 키오스크가 생겨서 프랜차이점의 점원이 주문 받는 일이 줄어 들고 있다. 

음식 서빙 로봇이 나와서 사람이 일일이 갖다주지 않아도 된다.

이미 산업 현장에는 로봇이 수 많은 조립을 하고 있으며, 24시간 일해도 파업을 하거나 월급을 더 달라고 하지 않는다.

또한 치킨을 기름에 튀기는 로봇은 화상을 입을 염려도 없이 인간이 하는 것보다 더 정교하게 튀겨낸다.

이렇듯 인간이 하는 모든 일들을 로봇이 하라고 하는 시도가 오늘날 이루어지고 있다.

 

이것에 대해서 사이먼 로버츠는 기계가 과연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느냐? 는 의문을 가지고, 대체가 불가능하다라고 보고 있다. 왜냐하면, 로봇은 인간의 뇌의 기억을 대체하려고 하는데, 인간은 뇌로 기억을 할 뿐 아니라 몸으로도 기억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 부분은 참 신선한 부분이다.

우리는 보통 뇌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지배하고 관리하는 줄 알고 있다. 이것은 데카르트의 이원론에서 나온 것이라고 사이먼은 보고 있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는 유명한 명제를 남겼다. 이것이 "코기토 에르고 솜"이라고 부르는데, 기억과 정신은 뇌의 작용이며, 몸은 단지 기억를 하기 위한 장치의 일부분으로 생각하도록 만든 명제라고 본다. 그래서 인공지능은 1과 0으로 된 숫자로 인간의 뇌와 비슷하게 작용하도록 만드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기억은 뇌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사이먼은 주장한다. 우리의 몸도 기억의 한 부분이라고 본다. 이것을 체화라고 하는데, 몸이 기억을 하는 것이다. 인간은 일을 하기 위해서 뇌에 까지 가지 않아도 몸이 반응을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음식점에서 음식 맛을 보았는데, 뇌는 그 음식 맛을 기억하지 못하는데 몸은 어딘가 익숙한 풍비를 느끼고 거기에 느끼는 애듯한 감정이 올라온다는 것이다. 이것은 뇌가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본다.

또한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는데 있어서, 사람은 자전거를 어떻게 타는지를 뇌는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냥 직감적으로 탄다는 것이다. 이런 운경 신경은 기계가 흉내를 내지 못한다고 본다. 물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로봇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직관적으로 여러가지 것을 다루지 못한고 본다. 

 

또한 인간의 감정이 로봇은 따라가지 못한다고 본다. 인간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공감하고 그 감정을 나누고 회복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사실 인공지능이 이 모든 것을 다 따라할 수 없고 따라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며, 위대함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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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인간이 하는 단순한 일을 대체할 수 있어도, 로봇에게 사랑을 느끼게 하거나 로봇에게 영혼이 있게 하거나, 로봇이 인간과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창의력 있는 존재로 만들지는 못할 것이다. 

로봇이 인간이 가진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다. 이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이 가진 고유한 영역의 일자리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본다. 

이 책은 인간의 몸의 기억을 다루면서, 그러면 앞으로 기계가 대체하지 못할 분야가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해 주는 책이라고 본다. 

 

사회가 기계화 되어가는 시대에 교회의 공동체의 따스한 사랑이 좀 더 그리워지는 시대가 되었다. 이것은 아무리 발달된 기계라도 대체하지 못할 것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영혼을 구원할 수 없을 것이다. 죽음이라는 것을 모르는 기계가 인간이 가진 죽음의 공포는 느끼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 속에서 그 사랑을 몸으로 느끼며 살아가는데, 어떻게 기계가 인간의 사랑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기계가 사람의 일을 대체하므로 사람은 좀 더 여유로워지면서, 교회에서 누리는 하나님의 사랑보다는 육체적인 쾌락을 더 누리기 위해 밖으로 겉도는 시대가 교회가 위기 의식을 느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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