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주인공 지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큰 능력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을 공감이라고 표현한다.
마음 세탁소라는 공간을 만들어서
사람들의 아픔, 잊혀지고 싶은 삶의 경험을 말할 수 있도록 장소인 세탁소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공감의 장소가 아닐까 생각을 한다.
누구나 슬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데, 그 슬픔을 없애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저자는 자기 스스로 문을 열고 들어오라고 말한다.
마음 세탁소에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은 치유를 받는다.
마찬가지로, 내가 내 문을 열고 나를 사랑하고 이해하고 받아줄 때, 그곳이 곧 치유의 장소가 된다.
그러한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삶을 공유하고, 함께 분식집에서 음식을 나누는 것이 바로 오늘날 필요한 작은 가족으로 본다.
우리는 가족이 필요하다.
따스하게 상대방을 위해 아무 조건없이 받아들여주는 가족의 회복이 필요하다.
그것은 혈연이 아닐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동호회를 만들고 거기서 공감을 누리는 것 같다.
가장 좋은 가족 공동체는 교회라고 생각을 한다.
한 분 하나님 아버지를 모시는 교회의 공동체는 식구이며, 가족이다.
그런데, 가족 같은 분위기를 가진 교회 공동체는 얼마나 될까?
아픔을 위로하고, 공감하고, 함께 기도하고, 서로 돕고 섬기는 가족같은 공동체...
이것이 교회가 이루어나가야 할 목표가 아니겠는가?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는 교회가 가져야 할 정신적인 모델의 모습이다.
예수님은 우리의 아픔과 슬픔, 과거의 잊고 싶은 기억을 치유하는 의사이니까.
교회에 그런 모습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