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래 공수거
사람은 태어날 때 빈손으로 오고, 죽을 때도 빈손으로 죽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 살면서 그 손으로 많은 것을 움켜잡으려고 합니다.
많은 것을 소유하면, 이 세상에서 행복하고 멋진 인생을 살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자신의 가치가 많은 것을 소유하는데 있지 않습니다.
사람은 그 자체로 소중하고, 사람은 그 자체로 존귀합니다.
의사는 생명을 다룰 때, 사람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돈이 있는 사람은 치료를 받지만 돈이 없는 사람은 치료를 못받는 차별을 둡니다. 차별된 세상에서 잘 살려면 많이 소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단지 나그네 인생이라는 것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나그네 인생은 자기가 가야할 고향집이 있음을 아는 사람입니다.
많이 소유한다고 나그네길 인생을 잘 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방해가 될 뿐입니다.
사람은 짧게 살다가 죽습니다.
죽은 후에는 자신의 고향집에 반드시 가게 됩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둔 사람은 하나님 아버지가 계신 곳에 가고, 마귀를 아버지로 둔 사람은 마귀가 있는 곳에 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둔 사람은 나그네길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소유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다 놓고 가기 때문입니다.
옆에서 개가 짖어도 별로 상관하지 않습니다.
개는 짖어도 조금 후에는 자기 집으로 갑니다.
나그네길을 가는 여행자는 자신이 가는 길을 계속 가면 됩니다.
온갖 종류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간섭하지 않습니다.
그냥 자신의 나그네 길 인생을 가면 됩니다.
우리가 쉴 곳은 하나님 아버지 집이기에 그곳을 바라보며 묵묵히 오늘도 주님과 동행할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