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나 허츠, "고립의 시대"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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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사람들이 점점 더 외로워지고 있다.

아마 대가족시대의 붕괴 후에 핵가족 시대를 지나 일인가구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이 된다.

 

노리나 허츠는 이러한 시대의 모습을 "외로움"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21세기 문명의 이기가 사람들을 너무나 편하게 하지만, 사람들은 점점 외로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고독사의 이야기가 우리 사회에 종종 들려온다.

결혼한 부부들도 자녀들도 한 명 밖에 낳지 않거나 아예 낳지를 않는 시대가 왔다.

우리 나라 출생율에 심각한 위기가 왔다.

그래서 사람들이 점점 더 외로워지는 것 같다.

 

저자의 이야기 중에서 좀 새로운 것은 외로움이 면역체계의 이상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외로움이 염증을 유발시키고, 백혈구 수치를 증가시켜서 사람을 파괴한다는 것이다. 

"만성적으로 외로운 몸은 장기간에 걸쳐 혈압과 콜레스테롤의 순간적 증가분이 축적되며, 편도체(뇌에서 '맞서 싸우거나 달아나가너' 반응을 관장하는 부분)가 '위험' 신호를 훨씬 오래보낸다. 이는 백혈구를 증가시키고 염증을 초래하여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강력한 힘을 낼 수 있게 한다." 라고 적고 있다. 

혼자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즉 외로운 사람들이 아픈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외로움은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확률이 29%, 뇌졸중 32%, 임상적 치매 64% 로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가?

그래서 밖에 나가서 다른 사람을 돕고 함께 친구들이나 동호회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게 지내는 이유가 아닐까.

 

현대 사회는 점점 더 고독해지고 외로워진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도시 사회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간이 돈인 사회에서 시간을 내서 다정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사치라는 것이다. 

회사에서도 외로움이 점점 더 많아지고, 혼밥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친구를 새로 사귀기가 힘들다고 한다. 

저자는 직장에서 40%가 외로움을 느낀다고 주장한다. 

하루하루 돈 벌기 위해서 사무실에서 기계처럼 일만하고 집에 돌아오면, 아무도 없는 컴컴한 방에 홀로 지내야 한다고 본다.

참 슬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요즘 식당에서 재미나는 풍경을 보았다.

연인이 둘이 마주 앉았는데, 서로 핸드폰보고 식사 다할 동안 말한마디로 하지 않는 경우이다.

또 어떤 가족은 4명이 앉았는데, 아빠, 엄마, 자녀 둘... 이렇게 아무 말도 안하고 서로 핸드폰보고 밥을 먹는 것이다.

얼마나 외로울까...

그런데, 그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오늘날 자리를 잡고 있다.

애들이 2살 3살 되었는데, 아이 앞에 스마트폰을 주고 영상을 보게 하는 엄마도 너무나 많다.

애들과 대화를 나누지 않고, 영상에 아이의 정서를 다 맡겨 버린 것이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이 더욱 폭력적으로 되는 것 같다.

그 이유가 외로움 때문고 저자는 보고 있다. 

 

앞으로 저자는 자동 기계화로 인해서 일자리를 기계에게 빼앗기게 되거나 기계와 같이 일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면, 사람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미국에서는 로봇이나 AI 를 통해서 대화를 나누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자기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데, 로봇이 그 자리를 대체한다고 한다.

그러면, 로봇을 어떻게 프로그래밍해야 하는가?

로봇에게 함부로 대하는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습관이 만들어진다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대화하거나 인간 대신 봉사하는 로봇을 학대하는 행위는 물건이기에 정당한가? 

로봇 설교자도 등장을 했는데, 로봇이 설교하면서 사람들은 위로를 얻기에 그 로봇을 존경할 것인가?

인형과 관계를 맺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인형을 어떻게 볼 것인가? 

 

외로움이라는 것이 인간 사회에 이렇듯 큰 영향을 주는데, 그 대책은 무엇인가? 

저자는 국가, 사회, 공동체가 힘을 합쳐서 이 문제를 극복해 나가기를 제안하고 있다.

외로운 세기의 해독제는 우리가 서로를 위해서 더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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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 중에 외로운 사람이 있는가?

 

그리스도인은 외로워서는 안된다고 생각을 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이 외롭다는 말은 내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은 주님이 나와 함께 계시지 않는가? 

예수님이 나와 함께 있는데, 외롭다고 하면, 내 옆에는 주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뜻이 아닌가?

내 옆에 주님이 계신다면, 우리는 외롭지 않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이다. 

홀로 있어서 주님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특권이다. 

내 옆에 사람이 있어서 주님과 대화할 수 없다면, 내 이웃을 살아하며 내가 만난 주님을 나누어주면 된다. 

 

오늘날 교회 공동체 내에서 쓸쓸하게 예배만 보고 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참 안타깝다.

조용히 홀로 신앙 생활을 하려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믿음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 이 사회의 현실이라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주님이 나와 함께 있기에, 외롭지 않고,

하나님이 내 아버지시기에, 두렵지 않는 삶.

 

같은 하나님 아버지를 모시고 산다면, 나와 함께 신앙 생활하는 주위 분들은 다 형제요 자매이기에 어찌 함께 어울리지 않을 수 있는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내 이웃을 사랑하지 못하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는 요한일서의 말씀처럼 우리는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교회가 교회의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사회를 점점 영향력을 미쳐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교회가 그 공동체성을 잃어버려서 점점 움츠러드는 것이 참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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