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겸손에 관한 책이다.
뇔케는 겸손이 얼마나 인생에서 중요한지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잘 들고 있다.
책 제목에서 보듯이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는 바로 겸손이다.
왜 나를 소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가?
사람들은 정말 중요한 곳에 쏟어야 할 에너지를 다른 곳에 다 소비해 버린다.
그리고는 너덜너덜한 인생이 되어 버린다.
왜 그런가? 정말로 소비해야 할 부분에 소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자신이 실제로는 속이 텅비었음에도 자신의 나약함을 보여주기 위해서 비싼 자동차를 사거나 명품을 들고 다니는 경우이다.
그러면, 사람들이 자신을 우러러 보고, 그것을 즐기는 부류들이다.
비싼 자동차 할부를 갚느라 실제의 삶에는 먹고 싶은 거 못 먹고, 친구에게 밥 한끼 살 수도 없는 비참한 생활을 한다.
부모에게는 명절에 고기 한 번 못 사준다.
왜냐하면, 다른 곳에 에너지를 다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겸손하지 않는 사람은 상대방을 지배하려고 하기 때문에 남을 배려하지 않는다.
자신의 지위가 높다는 것을 폼내려는 마음이 그 기저에 깔려있다고 저자는 보고 있다.
사회가 아름답기 위해서는 배려하는 마음이 정말 중요한데,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바로 겸손이라는 것이다.
노약자와 임산부를 위해서 자리를 양보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겸손이 아니겠는가~~~!!!
유모차를 끌고 문을 열려는 사람에게 대신 문을 열고 갈 때까지 잡아주는 것이 겸손이 아니겠는가.
더 배고픈 사람에게 자신의 고기 한 점을 더 얹저주는 사람이 겸손이 아니겠는가.
서로 버스를 먼저 타려고 달려드는 것보다는 줄을 서서 차례로 타는 것이 겸손이 아니겠는가.
바로 겸손은 현대 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겸손한 사람은 긴장할 필요가 없다고 뇔케는 말한다.
자신을 낮추기 때문에 사람들이 편하게 대할 수도 있고, 나를 드러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조금 못해도 괜찮다는 것이다.
자신을 높이는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를 늘 보여야 하기 때문에 긴장한다는 것이다.
이 프로잭트를 반드시 멋지게 성공해야 나를 우러러 보기 때문에 죽을 힘을 다해서 달리게 된다.
물론, 그것이 요구하는 사회가 우리 사회이기는 하다.
그러나 아무리 내가 노력을 한다고 긴장하면서 달려도, 능력이 안되면 목표에 도달할 수가 없다.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인해서 자신이 능력이 안되어도 능력이 있는 척 자신을 포장해야 하기에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즉 자신의 약점이 드러날까봐 노심초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겸손한 사람은 자신을 능력을 감추고 있다.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지에 대해서 100% 다 보여주는 사람이 아니다.
한 30%만 보여주어도 된다.
그러나 일하는 태도나 관계에 있어서는 보이지 않는 능력으로 성과를 내게 된다.
그것이 바로 '겸손한 능력자' 라고 칭하는 '핸디캡의 원칙' 이라고 불린다.
1등이 아니어도 괜찮기에 느긋하게 일하게 되고, 당황하지 않게 되고, 부담감을 덜 느끼기에 오히려 더 좋은 성과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질문을 한다.
"당신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가?"
신뢰는 정직과 능력의 두 기둥이 있다고 한다.
사람이 정직하고 능력이 있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바로 겸손해지는 것이다... 라고 저자는 주장을 한다.
요즘 제주도 비계살 사건과 부산 자갈치 시장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고기를 시켰는데 비계살이 80%차지한 것을 주거나, 회를 시켰는데 가격에 비해 양이 터무니 없이 적은 경우다.
그런 일들이 왜 생기는가?
왜냐하면, 정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직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겸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정직하게 돈 벌 능력이 없기 때문에 남을 속이면서 이익을 남기려는 얄팍한 수를 쓰는 것이다.
결국 그런 집들은 망하게 된다.
그러나 겸손한 사람은 정직하고 능력이 있다.
사람들에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은 바로 겸손한 자의 태도라고 본다.
이렇듯 이 책에서는 곳곳에서 겸손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다양한 설명을 곁들여서 말하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겸손할 것인가? 에 대해서는 침묵을 하고 있다.
그게 좀 아쉽다.
성경에서도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고 말한다.
높아지고자 하는 자는 낮아지고, 낮아지고자 하는 자는 높아진다는 주님의 말씀이 있다.
천국에서는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자가 높은 자라고 한다.
그렇다.
우리는 늘 겸손해야 한다.
그러면, 성경에서 말하는 겸손은 무엇인가?
그것은 말씀을 지키는 능력이다.
내가 말씀대로 사는 것이 바로 겸손이다.
이것은 비굴해지거나 자신을 비하는 것이 아니다.
말씀이 그렇다고 하기에 그렇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바로 겸손이다.
대접받고자 하는대로 남을 대접하라고 말씀하기에, 말씀대로 내가 먼저 남을 대접하는 것이 겸손이다.
감사하라고 하기에 늘 감사하며 사는 삶이 겸손이다.
주님을 사랑하라고 하기에 주님을 사랑합니다.... 라고 고백하는 것이 겸손이다.
그러면, 이런 능력을 어디서 얻는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암송해서 내 머리에 말씀을 저장하고, 그 말씀이 마음에 내려와서 마음이 저절로 움직이도록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도록 부르짖어 기도하면 된다.
그러면, 주님이 내 속에서 말씀을 지키도록 나를 도와주신다.
그것이 바로 겸손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