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십자가 :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를 믿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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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가 고난 주간입니다.
기독교 역사 상 고난 주간은 좀 특별한 주간입니다.
이 기간에 예수의 고난을 묵상하는 시간이며, 고난에 동참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고난 주간에는 특별히 삶에 절제를 좀 더 하고, 금식도 하고, 즐거움을 그치고, 좀 더 나도 예수님처럼 고난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보내는 것이 정말 잘 보내는 것일까요?
 
고난 주간이 되면, 사람들은 예수의 십자가와 나의 십자가를 비교를 합니다.
 
예수님이 고난을 당하셨으니, 나도 고난을 당한다... 라는 아주 이상한 논리를 주장하는 부류들이 있습니다. 
나의 고난을 정당화하기 위한 논리라면 그럴 수 있습니다. 
나의 고난에 대해서 설명할 방법을 찾지 못하면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이해하면, 그런 논리로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온 인류를 향한 십자가이며, 예수의 십자가에 나도 함께 못 박혔습니다 (갈2:20). 
그 말씀의 뜻은 예수님이 자신의 십자가로 나의 모든 죄 값(과거, 현재, 미래에 속한 죄 값)을 모두 치루었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고난 당하신 이유는 나의 고난을 대신 지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채찍에 맞으신 것은 나의 질병을 대신 해서 채찍에 맞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신 것은 나를 대신해서 죽으신 것입니다.(이사야 53장)
그것이 복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십자가를 지고, 나도 예수님처럼 고난을 당해야 한다는 것은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의 고난이 완벽하지 않았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완벽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어떻게 예수님이 부활로 나올 수 있습니까? 
죄 값을 다 치루지 못했다면, 죄 값을 치루기 위해서 죽음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삼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왜냐? 죄로 인한 죽음이 예수님을 가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의 의가 완성되었다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고난 당하신 것처럼 나도 고난을 당해야 한다는 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은 이미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즉,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다 완성하신 것입니다. 
거기에는 조금도 부족함이 없이 완전한 의가 되셨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 증거로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져야 할 십자가를 말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쫓을 것이니라.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등등) 
 
이 문제에 답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나를 위해서 모든 죄 값을 다 치루었지만, 내가 그것을 믿느냐? 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내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지 못하면, 믿지 못한 것 만큼의 대가는 내가 지불해야 합니다. 
즉, 나 대신 예수님이 내 죄값을 다 치루었지만, 그것을 믿지 못하면 내가 내 죄 값을 치루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 믿는 자들이 고난을 당하거나 어려움을 당하는 이유가 바로 믿지 못한 죄 값을 부분을 내가 감당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는다면, 믿는 만큼 구원이 임할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아직 구원이 완성이 안되었다는 겁니다.
우리가 아직 믿음이 완성이 안되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앙 가운데, 예수님의 말씀을 믿는 부분도 있고, 믿지 못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말씀을 믿으면, 믿는 만큼 구원이 임하지만, 말씀을 믿지 못하면 믿지 못하기 때문에 믿지 못하는 부분 만큼 죄가 되고 죄 값을 치루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주님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내가 감사하는 것은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고 이것은 죄가 아닙니다. 
그러나 내가 불평하는 순간,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는 것이고, 이것은 죄가 되며, 그 죄 값을 반드시 치루게 됩니다. 
그런데, 내가 언제 말씀에 순종하지 못했는지 자신은 잘 모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나의 믿음이 한계 때문입니다.
예수를 믿는 믿음이 없을 때 한 행동을 우리가 기억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결국,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지 못하면, 예수님이 나 대신 죄 값을 치루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믿지 못한 것 만큼 내가 고난을 당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완벽하지만, 나의 삶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괴리입니다. 
즉, 내가 어려움이나 고통이나 질병이나 괴로움은 예수의 십자가를 믿지 못한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래서 고난 주간은 나의 믿음을 점검하는 시간입니다.
내 삶을 돌아보면, 내 삶 속에 구원이 임했는지 안임했는지 점검하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평소에 나의 믿음을 점검하며 사는 분들은 고난 주간에 특별히 점검할 이유가 없습니다.
즉, 날마다 믿음으로 사는 분들은 고난 주간이라는 종교 행사가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서, 날마다 자동차 점검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그 사람은 특별하게 날짜 정해서 자동차 점검하는 날을 지킬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나의 믿음을 점검하고, 날마다 나의 믿음을 키워나가고 있는 분들은 고난 주간이 별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고난 주간은 나의 축제 기간이 되어야 합니다.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해, 나의 모든 죄 값을 다 치루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게 하신 그 은혜에 감격하며 사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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