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 다가오면, 교회들마다 분주합니다.
각 부서별로 찬양과 율동과 연극과 공연을 준비합니다.
성탄 행사를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그 가운데 웃음과 즐거움이 함께 하기도 합니다.
성탄절이 되면 괜히 기분이 들뜨기도 하지요.
그렇게 바쁘게 행사 준비를 하다보면 지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이 나신 날을 축하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를 하게 됩니다.
우리는 신앙 생활을 하면서 무언가를 주님을 위해서 하려고 합니다.
내가 좀 더 이렇게 봉사하고 사역하면, 내 믿음이 커지고 주님이 기뻐하시리라 생각을 하면서 노력하고 노력을 합니다.
그런 노력과 봉사가 헛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육신의 몸을 입고 오셔서, 결국에는 십자가에 죽으시고 삼일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못 박혀 죽으신 십자가는 인류가 치루어야 할 모든 죄 값을 다 치룬 곳이며, 우리가 해야 할 모든 율법을 다 완성하신 곳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돌아가실 때 마지막 하신 말씀이 “다 이루었다”(요 19:30)입니다.
예수님이 다 이루셨는데, 그러면, 신앙 생활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예수님이 다 이루신 것을 믿는 것이 신앙 생활입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내가 믿는 것만큼 부활의 신앙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 이루신 줄을 믿지 못하는 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래서 내가 이루려고 합니다.
주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하려고 애씁니다.
"내가 좀 더 참고 봉사하면, 사역하며, 섬기면, 주님이 기뻐하시겠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치고 힘들어도 기쁨으로 섬기려고 자신에게 최면을 걸게 됩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기뻐받으시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치고 힘들어도 그만 두지 못하고 계속하게 됩니다.
내가 예수를 믿는 믿음이 있어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데, 믿음이 없이 기쁘시게 하려니 얼마나 힘들고 고달픈지 모릅니다.
그래서 사역을 하거나 봉사를 하다가 힘들어서 지쳐, 잠시 쉬려고 하면 온갖 설득을 당하기도 하고 알아주지 못한 서운함이 밀려오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믿음으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내가 무엇인가 노력하기 보다는 그냥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다 이루신 일을 다 이루셨다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 생활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하면, 그 사랑을 그냥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나의 모습 그대로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그저 내 마음에 믿는 것입니다.
내가 좀 더 하려고 애쓸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한데,
그 믿음은 바로 말씀 암송과 부르짖는 기도를 통해서 점점 커지게 됩니다.
믿음으로 주님이 이루신 말씀을 고백할 때, 그 고백이 주님을 기쁘시게 할 것입니다.
말씀을 기억하고 마음에 새기면서 믿음으로, 믿음으로 말씀을 고백하며 사랑을 고백할 때
예수님에게 가장 큰 성탄 선물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