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은,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소설의 주인공 지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큰 능력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을 공감이라고 표현한다. 마음 세탁소라는 공간을 만들어서 사람들의 아픔, 잊혀지고 싶은 삶의 경험을 말할 수 있도록 장소인 세탁소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공감의 장소가 아닐까 생각을 한다. 누구나 슬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데, 그 슬픔을 없애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저자는 자기 스스로 문을 열고 들어오라고 말한다. 마음 세탁소에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은 치유를 받는다. 마찬가지로, 내가 내 문을 열고 나를 사랑하고 이해하고 받아줄 때, 그곳이 곧 치유의 장소가 된다. 그러한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삶을 공유하고, 함께 분식집에서 음식을 나누는 것이 바로 오늘날 필요한 작은 가족으로 본다. 우리는 가족이 필요하다..